현대차, 트럭으로 수소차 시장 고지선점···"2022년 북미 상용화 목표"

입력 2020.09.16. 11:44
15일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 개최
전기차·수소차 투 트랙 전략 구체화
"美고객사와 대규모 계약 논의 중"
"중국에는 현지생산 방식으로 진출"
[서울=뉴시스]현대차 수소모빌리티+쇼 참가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수소트럭으로 미래 수소차 시장의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2년 미국·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상용 수소차 사업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상용 수소차와 관련 미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승용차는 전기차로, 상용차는 수소차로 병행해 공략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구체화 했다. 상용차 중 대형트럭을 시작으로 미국에서의 수소차 사업 확대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종합하면 현대차는 앞서 개시한 유럽에서의 사업보다 더 큰 규모의 수소차 사업 방안을 미국의 잠재 고객사들과 논의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스위스 H2에너지와 올해 50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600대에 달하는 수소트럭 리스 사업을 개시했다.

내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소 상용차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해 2022년 상용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한 수소 트랙터도 개발하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 7월 미국 15개 주(州)가 2050년까지 디젤 중대형 트럭 퇴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주요 주 정부에서 펴고 있는 디젤 상용차 퇴출 정책이 현대차의 수소 상용차 북미 사업 확대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또 2022년 중국 사천 상용차 공장에서 수소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초기 목표 시장은 베이징, 상해, 충칭, 광동 등 대도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 방식이 아닌 수소차 기술 및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업체를 지원하는 부양책을 고심하는 만큼 현지 생산 방식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개척한 유럽에서도 스위스를 넘어 본격적인 확장을 목표로 국가별 비즈니스 모델을 달리 한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내년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으로의 수소트럭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앞서 발표한 수소차 생산목표는 올해 1만1000대,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년 50만대로 유지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의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 대비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가 매우 높고 즉각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사례와 같은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유럽,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며 "2021~2022 년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소연료의 내구성(사용연수) 확보와 비용 절감이라는 상충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2024년께 차세대 상용차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목표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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