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연비' 효율성 높은 아빠차···'외형'도 멋졌다
입력 2024.01.11. 14:20
10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담양 메타세쿼이어길까지 주행한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국내 대표 패밀리카이자 아빠차로 유명한 기아 '더 뉴 카니발'이 하이브리드로 새롭게 진화했다.

더 뉴 카니발(이하 카니발)은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시켰다.

지금 신차를 주문해도 1년 가까이 대기해야 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와 승차감 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시승을 위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만난 카니발은 외형에서 풍기는 느낌도 기존 모델과 사뭇 달랐다.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이자 디자인 정신이 담긴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외관이라는 표현처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로형의 주간 주행 등이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불리는 주간주행등과 통일감을 주는 후면부의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차량을 보다 날렵하게 보이게 했다.

바로 전모델과 비교했을 때 외형적 크기에선 차이가 없었지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조금 더 작고 날렵한' 느낌이 강했다.

특히 이날 담양 메타세쿼이아길까지 왕복 60㎞구간을 함께 한 시승차량은 카니발 7인승 HEV 시그니쳐 모델로 컴포트, 듀얼선루프, 드라이브와이즈, HUD+ 빌트인캠 2, KRELL사운드, 모니터링팩, 스마트커넥트, 스타일 등 '풀옵션' 차량으로 차량가격만 5천764만 원에 이른다.

더 뉴 카니발 실내 모습. 기아 제공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의 기본가격은 4천975만 원으로 가솔린과 디젤의 시그니처 모델보다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가량 비싸다.

이번 카니발의 최대 매력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들을 위한 편의사양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운전석에 설치된 에르고 모션 시트는 시트의 공기압 제어를 통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마사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운전으로 허리가 아픈 '아빠' 운전자들에겐 최고의 선물이나 다름없을 듯싶다.

또 가장 자주 보는 센터 미러 역시 일반 미러에 카메라를 결합해 일명 '백미러'를 기존대로 사용하거나 밀어서 후방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한 후방 시야를 제공했다.

2열의 다이내믹 바디케어시트는 흔히들 리클라이너로 표현하는 좌석으로 '우등 버스' 좌석처럼 탑승자가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특히 등부터 종아리까지 마사지가 가능해 탑승자의 피로를 개선해 주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족여행 등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됐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3열 좌석의 경우 접었을 때 트렁크 밑부분으로 쑥 들어가는 형태로 플랫화가 가능해 차박 또는 가족여행 시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실제 주행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숏업 소버(Shock Absorber) 개선과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패밀카에 걸맞은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했다는 기아 측의 설명처럼 승차감은 확실히 좋았다.

승용차량에 비해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RV차량이지만 코너 주행 시에도 크게 흔들린다거나 몸이 쏠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으며 둔턱을 넘어갈 때도 덜컹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했다.

더 뉴 카니발의 3열 좌석을 눕힌 모습.

이 같은 주행성능 향상에는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인 E-라이드, E-핸들링, E-EHA 등의 탑재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해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며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종합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킨다.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향상하는 기술로 이날 시승에서 급박한 상황은 없었기에 경험은 못했지만 위급한 상황시 차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 카니발에 탑재돼 있음은 분명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가 문제점으로 지적 돼온 카니발이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시승차량인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공인 연비가 13.5 ㎞/ℓ였지만 이날 주행에선 정속주행의 영향인지 공인연비보다 높은 14㎞/ℓ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일반 모델(7·9인승)과 프리미엄모델인 하이리무진(4·7·9인승) 모델로 출시된 카니발은 일반 모델(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포함)의 경우 7인승은 4천169만 원~4천975만 원이며 9인승은 3천470만 원~4천700만 원이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는 시그니처 트림에 9인승은 160만 원, 7인승은 138만 원 추가 시 선택이 가능하다.

하이리무진의 경우 9인승은 6천250만 원~6천945만 원, 7인승은 6천820만 원~7천240만 원, 4인승은 9천200만 원~9천650만 원 등이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카니발은 고객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신규 첨단 및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표 대형 RV로서 모든 가족 및 법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