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신차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최근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차량을 선보이고, 침체된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 중에 오프로더 모델인 G-클래스의 첫 순수 전기차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출시한다. 벤츠는 이미 지난해 11월 G 580 EQ의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 원'을 선보인 바 있다.
벤츠는 올해 E-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모델은 휘발유 엔진을 기반으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해 300마력 이상 힘을 발휘하는 자동차로, 이미 지난해 10월 국내 인증을 완료해 조만간 고객에게 인도된다.
벤츠는 이외에도 고성능 브랜드 AMG의 최상위 차량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AMG GT'도 선보인다.
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스포티한 외관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준대형 컨버터블 모델인 새로운 CLE도 제품군에 추가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5시리즈 최초의 고성능 프리미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인 '뉴 550e xDrive'를 선보인다. 이 모델은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의 결합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시스템 최고 출력 489마력을 발휘하는 뉴 550e xDrive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3초 만에 도달하며, 전기모드에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2㎞를 달릴 수 있다.
볼보는 올해 1분기 중에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X30을 출시한다.
볼보는 지난 2023년 6월 EX30을 처음 공개했으며, 그해 11월 국내에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당시 사전 예약 이틀 만에 1000대를 넘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 관세 인상 여파로 출시가 연기됐다. 볼보는 이 차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다.
아우디는 중형 세단 A5의 신형 모델과 함께 전기 SUV 'Q6 e-트론', 전기 세단 'A6 e-트론'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Q6 e-트론은 퍼포먼스, 퍼포먼스 프리미엄, 콰트로, SQ6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8000만원 초반에서 1억원 초반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브랜드 첫 전기 SUV인 마칸 일렉트릭과 신형 '911 타이칸 GTS', 그리고 '911 GT3'를 선보인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모델로, 고성능과 효율성을 겸비한 SUV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LR코리아의 랜드로버 브랜드는 올해 레인지로버 SV 모닝컴 에디션과 디펜더 옥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디펜더 옥타는 전기모터가 엔진 동력을 보조하는 기능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오프로더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와 경기 침체로 수입차 업체에 올해는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브랜드 파워와 친환경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사이의 차이가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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