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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닉'이 온다···르노코리아,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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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절차 완료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인증…출시 신호탄
경쟁 차종은 아이오닉 5, ID.4 등 전망
판매·고객 인도 올해 하반기 이뤄질 듯
[서울=뉴시스] 르노 전기차 세닉 E-테크. (사진=르노코리아) 2024.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르노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이하 세닉)'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돌풍을 전기차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세닉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을 진행하는 등 출시를 앞두고 각종 절차를 거치고 있다.

지난 8일 마무리된 환경부 인증 결과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43㎞에 달했다. 다만 향후 인증 절차 등이 남아 있는 만큼, 공식 출시 시 수치는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세닉은 전장 4470㎜, 전폭 1864㎜, 전고 1589㎜, 휠베이스 2785㎜의 제원을 갖췄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아이오닉 5 롱레인지(485㎞), ID.4(424㎞)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닉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그랑 콜레오스와 달리 르노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판매와 고객 인도는 올 하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가 세닉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 배경에는 중형 SUV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이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판매량 4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실상 르노코리아 국내 판매를 견인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국내 판매 5252대 중 4375대가 그랑 콜레오스였는데, 전체 판매의 83%에 달하는 수치였다. 최근에는 중남미 지역에 894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세닉에 이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오로라2(프로젝트명)로 신차 라인업을 확대, 전기차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닉은 전동화 시대에 맞춘 르노코리아의 전략 모델로,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을 전기차 시장에서 이어갈 주력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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