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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벤츠 S클래스'···불황에도 '수요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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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부진 속 수입차 성장세 유지
자산가·법인 수요, 경기 변동 영향 적어
럭셔리 세단, 지위·투자 상징으로 부각
[서울=뉴시스] BMW코리아가 뉴 7시리즈의 디젤 모델 '뉴 740d x드라이브'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뉴 750e x드라이브'의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2023.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지만, 최고급 수입차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자산가 중심의 고급차 수요가 흔들리지 않는 양상이다.

2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2만732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8%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3.4%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국산 승용차가 전월 대비 20.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458대를 팔며 럭셔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이어갔다. 7시리즈(524대), X5(553대), X7(321대) 등 세단과 대형 SUV 라인업을 고르게 판매하며 고급차 수요를 흡수했다.

벤츠는 4327대로 E클래스(1693대)와 S클래스(352대) 등 전통 세단 중심 모델이 꾸준히 팔렸다. 포르쉐 역시 764대를 기록하며 고가 스포츠 세단·SUV 수요를 이어갔다.

특히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는 고급차 시장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5%, 7.3% 성장했다.

럭셔리 수입차 시장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일정 수요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경기 방어적 소비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가 브랜드 차량은 법인 수요와 고소득층의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경기 변동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투자 성격까지 반영하는 소비재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은 앞으로도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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