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관세 충격에도 車산업 성장세···친환경차가 '견인'
입력
한국GM 제외한 완성차 업체, 8월 내수 증가
친환경차 인기 급증…"내수판매 2대 중 1대"
국산 전기차 및 수소차, 신차 효과 '톡톡'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타 지역 수출로 상쇄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1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9.16. jtk@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이 지난 8월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신차 출시와 글로벌 수출 구조 개선,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생산·판매·수출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13만880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확산이 맞물리며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고르게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6.1% 증가한 7만393대가 판매됐다. 전체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0.7%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국산 전기차는 기아 EV4, PV5 등이 새롭게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고,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 모델 Y 부분변경 모델의 이어진 인기가 친환경차 판매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이브리드 역시 국산 브랜드가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주요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했으며, 수소전기차도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넥쏘' 신차효과로 판매가 약 171% 늘었다.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5.5% 증가한 20만31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파업과 생산라인 설비공사 등에 따른 생산차질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가운데,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미국의 관세 문제로 전년 대비 15.2% 줄었으나, 전기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유럽 지역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8월 대비 8.6% 증가한 55억 달러(약 7조7016억 원)으로 집계됐다.

8월 전체 완성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동화 모델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돼 같은 기간 7.1% 증가한 32만1008대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