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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하이브리드·전기차 70만대 돌파···차종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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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테슬라 주도, 친환경차 성장세
내연기관 비중 95%서 절반 이하 축소
수입 친환경차 연내 90만대 돌파 유력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시장 전환점 도래
【서울=뉴시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5일 네비게이션과 블루투스 기능 등 안전 및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킨 '2008년형 렉서스 RX400h'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2008년형 RX400h에는 추가적으로 조작 편의성이 뛰어난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7인치 네비게이션과 후진시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리어 뷰 카메라가 새롭게 장착됐다. 또한 인대시(In-dash)타입 6-DVD 체인저를 통해서는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음성 인식이 가능한 첨단 블루투스 기능의 적용으로 차량에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편리하게 무선으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으로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상징하는 블루컬러를 프론트와 리어 엠블럼을 비롯하여 헤드 램프 외관 및 엔진 커버 오너멘트 로고 등에 적용하였다. 2008년형 렉서스 RX400h의 판매 가격은 80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사진=한국도요타자동차 제공)/박성태기자 starpark@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누적 7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한때 내연기관이 절대 강세를 보이던 시장이 이제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렉서스 RX 400h가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등장한 뒤 2014년 BMW i3가 국내에 들어오며 전기차 시대가 열렸고, 20년 가까운 변화 끝에 이들 친환경차가 수입차 성장을 이끄는 핵심 세그먼트로 자리잡았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 수입 하이브리드는 53만6531대, 전기차는 16만6343대로 합계 70만287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입차 누적 등록의 약 19%를 차지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누적 판매는 88만5271대로, 연말 9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렉서스가 절대 강자다. 2006년 RX 400h를 처음 출시한 이후 라인업을 확장하며, 렉서스 ES300h가 지금까지 7만4790대 팔려 수입 하이브리드 최다 판매 모델로 기록됐다.

국내에 수입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00h는 3.3리터 V6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럭셔리 SUV로, 대형차도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보여준 상징적 모델이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트홀 알림관에서 BMW가 최초로 출시한 순수 전기차 i3가 공개되고 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된 차체 등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공차 중량을 1300㎏으로 줄여 배터리 무게 부담을 줄인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 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까지는 7.2초다. 완속 충전 3시간, 급속 충전으로는 80%까지 30분이 걸리며 1회 완전 충전 상태에서 132㎞를 주행하고 에코 프로 모드 등으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에는 고급형 BMW i3 솔(SOL)과 최고급형 비스(VIS) 두 제품이 먼저 출시됐다. 하반기에 기본형인 룩스(LUX)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다. 가격은 i3 룩스(LUX)가 5800만원, 솔(SOL)이 6400만원, i3 비스(VIS)는 6900만원이다. 2014.04.24. go2@newsis.com

BMW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다. i3는 당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30km 정도로 짧지만 전기차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수입 전기차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 건 미국의 테슬라였다. 모델 Y는 4만805대로 최다 판매 전기차이며, 모델 3가 1만2498대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iX3(7305대), 폭스바겐 ID.4(6404대), 폴스타 2(5204대) 등이 뒤를 이으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 변화를 보면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기관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경유차 수요가 급락하고 하이브리드가 빠르게 확산됐다.

2020년대 들어 전기차가 본격 가세하면서 친환경차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합산 점유율이 60%에 육박해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균형이 역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양강 체제를 이루며 주류로 자리잡았다"며 "충전 인프라 확대와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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