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중고 경차가 또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단종 된 지 3년 여가 다 돼가지만 여전히 중고시장서 큰 관심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올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분석'에 따르면 9월 기준 누적 거래량 173만 4천195대로 전년 동기 178만 3천442대보다 2.8% 감소했다.
중고차 거래량이 증가했던 2월(6.8%)과 6월(0.4%), 9월(13.1%) 등을 제외한 다른 달의 경우 최소 1.3%에서 최대 17.1%가량 거래가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거래 감소 속에 경차의 인기는 높았다.
기아 모닝은 누적 판매 3만 3천897대로 전체 실거래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으며 쉐보레 스파크도 3만 424대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스파크의 경우 지난 2022년 단종되면서 신차가 출시되지 않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아의 또 다른 경차인 뉴 레이는 2만 5천622대로 누적판매 4위를 차지했다.
뉴 레이 이전 모델인 레이 역시 1만 9천448대로 8위에 오르는 등 중고 국산차종 실거래 상위 10권에 '경차'만 4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신차 판매 시장에선 상위 10위권에 경차가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불황을 맞아 운전자들이 중고차시장에선 유지비 절감 효과, 실용성, 세금 혜택, 편리성 등을 고려한 가성비 높은 경차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차 외에 가장 큰 인기를 끈 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저(HG)로 올 3분기까지 2만 6천618대가 거래됐다.
친환경차 강세 속에 경유차량 거래 감소도 눈에 띈다.
휘발유차량의 거래는 전년 대비 1.3% 줄어든 84만 6천812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 경유의 경유 같은 기간 41만 2천917대에서 37만 1천939대로 9.9% 줄어들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의 경우 6만 6천826대에서 8만 2천512대로 23.5% 증가했으며 전기차도 2만 4천926대에서 3만 8천857대로 무려 55.9%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전년 대비 2.2%에서 4.7%가량 거래가 감소했지만 60대와 70대의 경우 각각 2.8%, 9.8%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브랜드별로 기아가 지난해(44만 9천421대)에 이어 올해도 44만 1만 312대(전년 대비 1.8% 감소)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수입차로는 벤츠가 6만 2천250대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